아이가 패밀리링크 해제하려고 해요! 막는 법 & 대처법
“엄마, 이거 왜 자꾸 뜨는 거야?” “이거 없애면 안 돼?” 초등학생에게 핸드폰을 사준 후 패밀리링크로 보호자 설정을 해놓았는데, 어느 날 아이가 슬쩍 “이거 지우면 안 돼?” 하고 물어온다면, 이제 진짜 스마트폰 교육이 시작됐다는 뜻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앱 설정을 탐색하고, 유튜브나 친구들로부터 패밀리링크 해제법까지 쉽게 접합니다.
오늘은 아이가 패밀리링크를 해제하려고 할 때 막는 기술적 방법부터 심리적으로 어떻게 대화하고 교육할지까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팁을 A부터 Z까지 정리해드릴게요.

1. 아이가 패밀리링크를 해제하려는 이유는?
먼저 아이 입장에서 패밀리링크가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불만을 갖기 시작합니다:
- 앱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음
- 유튜브 사용 시간이 제한됨
- 게임이나 친구와의 메시지 이용 시간 통제
- 실시간 위치 추적에 대한 불편함
특히 “친구는 다 되는데 나는 안 돼”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아이를 자극합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몰래 구글 검색을 통해 “패밀리링크 해제 방법”을 알아보기도 하죠.
2. 패밀리링크 해제를 막는 실전 기술
아이의 시도는 막아야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패밀리링크 자체는 자녀 계정의 나이를 기준으로 기능이 다르게 작동하므로 설정 초기부터 신중하게 세팅하는 게 중요합니다.
- 자녀 구글 계정은 '만 13세 미만'으로 생성 → 만 13세 미만 계정은 보호자 승인 없이는 해제 불가
- 자녀 스마트폰에서 관리자 권한 앱 삭제 금지 → 패밀리링크 앱을 ‘디바이스 관리자 앱’으로 설정
- 설정 → 앱 정보 → 제거 권한 제한 → 일부 제조사(삼성, LG 등)는 패밀리 설정 메뉴에서 삭제 방지 가능
또한 구글의 기본 정책상 자녀가 임의로 보호자 연결을 끊으면 계정이 제한되고, 스마트폰 대부분 기능이 차단됩니다. 이 사실을 아이에게 정확히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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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술보다 중요한 건 '심리적 대화'
아이가 반항적으로 나오는 건 통제가 아니라 이해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감정 표현일 수 있습니다. 무작정 “안 돼!”라고만 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필요해요.
- “패밀리링크는 너를 감시하려는 게 아니라, 안전하게 도와주는 앱이야.”
- “너를 믿지만, 너도 네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하니까 연습 중이야.”
- “우리 함께 언제쯤 이걸 조금씩 풀 수 있을지 정해볼까?”
자율권을 점진적으로 부여하는 협의 구조를 만들면 아이도 “내가 성장하면 조금씩 자유를 얻는구나”를 이해합니다.
4. 부모와 아이의 디지털 약속이 필요할 때
패밀리링크는 ‘기술적 보호’이고, 디지털 사용 규칙은 ‘심리적 보호’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적용해야 균형 잡힌 디지털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예시 약속문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 하루 사용 시간은 1시간, 저녁 9시 이후 사용 금지
- 앱 설치는 엄마·아빠와 함께 결정
-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야기하기
종이로 작성해 냉장고에 붙이거나,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통제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지키는 룰'
패밀리링크는 부모의 불안을 덜어주는 도구지만 아이에게는 때때로 불편한 규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불편함을 함께 만든 규칙으로 바꾼다면 갈등보다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됩니다.
기술은 아이를 지켜주지만, 결국 아이를 성장시키는 건 부모의 태도와 대화입니다. 오늘부터 패밀리링크는 '감시 앱'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앱’이 되도록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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